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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시대, 가전·가구들이 진화한다


이케아 무선충전 가구

가정 내에서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장소에 상관 없이 충전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키 위해 일반 가전이나 가구에 충전 기능이 제공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무선충전 기능을 포함시키는 등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의 관심도 커졌다.

이에 가전, 가구 등 제조기업들은 자사 상품에 무선충전 기능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올해 새 라인업에 무선충전 기능이 포함된 가구를 내놨고 스피커나 스탠드 등 가전 기업들도 무선충전 기능을 포함한 제품들을 출시하는 추세다.

오피스 가구 브랜드 테크니언의 무선 충전 스탠드

15일 KT경제경영연구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가구 기업인 이케아는 지난달 말 무선충전 기능이 포함된 가구를 출시했다. 이 가구는 Qi 표준 무선충전을 지원하며 업무용 램프, 거실 램프, 침대용 탁자 등을 통해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별도로 충전용 무선패드도 판매하며 DIY 가구에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키트(KIT)도 내놨다. 사무용 가구회사인 테크니언(Teknion)은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탠드를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의 무선충전 고객 테이블

미국 화학회사 듀폰(Dupont)은 주방테이블 제품에 무선충전 솔루션을 적용했고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Starbucks)는 이미 일부 매장에의 테이블에 무선충전 장치를 적용해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가전 제품의 무선충전 기능 적용은 더욱 활발하다. 스피커 전문업체인 JBL은 노키아(Nokia) 단말용 무선충전 지원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놨고 미국의 'Power Light % Sound Company'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트리밍 및 알림 전용 기기인 '글로우덱(Glowdeck)'을 출시했다. 미국 디자인업체인 'Couchlet'은 소파나 침대에 설치해 사용이 가능한 충전 키트를 판매한다.

미국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Kick Starter)를 통해 공개된 'SnapPower Charger'는 일반 콘센트 커버에 USB 충전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를 내장하는 아이디어로 공개 하루 만에 목표금의 10배를 달성했다. 무선충전은 아니지만 콘센트 커버만 간단히 교체하는 방법으로 USB 충전을 가능토록 해 가정 내 어디서든 스마트 기기 충전이 가능케 했다.

콘센트 커버에 USB 충전 기능을 넣은 SnapPower Charger

KT연구소 관계자는 "아직 무선충전은 케이블 없이 충전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지만 가정 내 곳곳에서 충전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는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이 발전할 경우 무선충전은 원거리 충전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고스(Energous)는 별도의 충전패드 없이 20피트(약 6m) 거리에서 무선충전이 가능한 와트업(WattUp)이라는 디바이스를 공개했다. 와트업은 블루투스를 통해 기기를 탐색한 뒤 연동되면 해당 기기에 집중된 적외선 신호를 송출하고 흡수된 적외선 신호가 전력으로 변환돼 기기를 충전시키는 방식이다. 충전을 위해 기기 내에 작은 전용 칩(chip)을 내장하면 돼 진정한 무선충전 기술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미국의 스타트업(신생벤처) 오시아(Ossia)는 무선랜과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했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안테나가 데이터 신호와 전력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최대 10미터 거리에서도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통해 일정 공간 내 모든 스마트 기기들이 늘 '완충' 상태에 있을 것이라는 게 오시아측의 설명이다.

파이낸셜뉴스_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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