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Furniture & Light 전시 방문기


오름앤컴퍼니는 스웨덴 브랜드 앱스트락타Abstracta와의 독점 계약 체결을 비롯, 제품 트레이닝을 위해 2월 스톡홀름에 방문하게 되었다. 본사 방문과 더불어 스톡홀름 가구 조명 박람회 또한 관람하였으며, 스칸디나비안 가구의 전통과 오늘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북유럽의 많은 가구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이 자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951년부터 개최되어, 생산자와 바이어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 온 전통적인 행사이다.

스톡홀름 가구 조명 박람회는 매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2월 첫 번째 화요일에 시작해 주말까지 진행된다. 오름앤컴퍼니는 2월 7일과 8일 양일 관람을 하였고, 마지막 날인 8일은 많은 인원이 북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박람회장은 우리나라의 코엑스나 킨텍스와 같은 박람전문회장으로,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20분 정도 걸려 도착하는 근교에 자리하고 있다. 중앙역에서부터 가구박람회장에 방문하는 인파를 따라가면 곧 도착할 수 있다.


(지상에서 볼 때 J 로고가 쓰여진 곳으로 들어가면 기차Train와 지하철Commute Train로 나뉜 개찰구가 있다. 중앙역은 지상 어디에서나 출구가 연결되어 있으며 개찰구에서 가는 역에 대해 말하면 편도 티켓을 끊어준다.)





Hall A는 가죽/패브릭/타일 등 가구 주변 자재들, 폰부스 (Pod), 어쿠스틱 패널을 비롯한 오피스가구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Hall B는 조명과 소파류, 홈 퍼니싱 제품브랜드가 전시되어 있었다. 비교적 전시장 별 타겟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필요한 관 먼저 둘러보아도 좋도록 동선이 짜여있었다.



Hall C는 규모 있게 참가하는 가구 브랜드들이 대거 위치해 있는 메인 전시장이다. 앱스트락타도 큰 규모로 형제 브랜드 라멀트Lammhult와 함께 Hall C에서 부스를 열었다. 잘 알려져 있는 유럽 가구 브랜드들을 볼 수 있어 가장 관람객이 많은 전시장이다.



이 페어에서 매년 선정하는 우수 디자이너와 그의 브랜드에게는 다음 해 Hall C의 가장 초입에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부상 또한 주어진다. 신진 가구 디자이너 부스, 크고 작은 이벤트와 드링크 바를 비롯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많았다. 이외에도 기획 부스 등이 이동 동선에 군데 군데 위치해 있었다.



먼저 Hall C에 위치해 있는 앱스트락타Abstracta의 부스에 방문했다.



이번 전시에 최초로 소개된 제품 중 하나인 디비 필러dB Pillar는 코트 행어, 스툴, 플랜트박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패브릭 층과 스펀지 층이 두꺼운 제품이기에 소음의 흡수도 용이하며, PC 소음이나 에어컨, 복사기 소음 등 공간에 존재하고 있는 저역대 소음을 걸러내 준다.



Pillar는 기둥을 의미한다. 우리말 단어 “대들보”처럼 가장 처음 세워지는 근본을 뜻하기도 한다. 앱스트락타Abstracta가 추구하는 “100% 재활용 가능”에 부합하는 이 제품은 그 자체로 환경친화적인 재활용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실제 완성품 또한 재활용 가능하다. 제품의 긴 기둥 안에는 기존 앱스트락타Abstracta 공장 생산 공정에서 배출된 패브릭 폐자재가 흡음스폰지들과 함께 제품 내부에 들어 있어 저주파 대역 흡음 효과를 준다.



앱스트락타Abstracta에서 생산하는 스크린에 천을 씌우고 남은 폐자재들은 이렇게 재탄생해 새로운 효용가치를 갖는다. 앱스트락타Abstracta에서는 또한 제품에 본드 등 화학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고객이 한번 구매한 제품이라면 나무 프레임만 다시 가져다 주어도 천을 새로 갈아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활용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사하라Sahara의 경우에도 환경적인 메시지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나무 껍질 그 자체에서 코르크 모양을 찍어내고, 마개를 찍어내고 난 잔해는 버려진다.

앱스트락타Abstracta는 또한, 전 세계의 와인 수요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포르투갈의 코르크 폐기물에 집중했다. 폐기물을 부수고 가루내어 새롭게 활용할 방안을 찾던 중, 싱가포르 출신으로 북유럽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가브리엘 탄Gabriel Tan의 도움으로 사하라Sahara를 세상에 내 보이게 되었다.

사하라는 사막의 모래언덕(Dune)을 모티브로 설계되어, 초기 이름이 Dune이 될 뻔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하지만 워낙 국제적 구매자가 많은 브랜드이다 보니 좀더 직관적인 이름을 필요로 했고, 그렇게 이름이 지어지게 되었다.



관악기 중 하나인 트럼펫은 소리를 만들어내지만 반대로 앱스트락타의 트럼펫Trumpet은 소리를 빨아들이는 디자인 컨셉의 조명이다.








앱스트락타는 이번 박람회에서 실제로 제품을 사용했을 때 소음이 어느 정도 잡힐 수 있는 지에 대한 VR 시연회를 진행했다. VR에는 헤드폰이 부착되어 있어 소리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VR상의 한 실에 들어가 벽면에 부착되어 있는 제품들을 클릭하면 그 공간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치의 소음과 조절된 소음을 함께 들어볼 수 있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공간을 이루는 소리는 다양한 음역대에 많은 소리정보가 들어있고, 어떤 것은 꼭 들어야 하기도, 어떤 것은 굳이 들을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어쿠스틱 제품은 주파수와 음압, 그리고 잔향 컨트롤을 통해 꼭 들어야 하는 것은 좀 더 명료하게, 듣지 않아도 되는 소리는 거슬리지 않도록 줄여준다. 공간에 주로 어떤 소리가 자주 발생하는 지와 잔향 분석을 통해, 공간 사용자가 일상적 소음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본 박람회에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의 어쿠스틱 제품을 다수 볼 수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의 대화 소음이 속하는 중역대 소음만을 커버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저역대와 고역대 소음에 대응될 만한 제품은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다. 앱스트락타가 내 놓은 신제품 Trumpet, dB Pillar를 필두로, 저역대 소음도 상쇄시켜주는 제품들이 속속 우리 앞에 등장할 것을 기대해 본다.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에 대한 관심을 통해 인간의 삶은 더욱 쾌적해지고, 나아가 자체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작성_오름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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